침잠하는 바닷가 - 포물선을 그리며 시속
3km의 속도로 표류합니다
여섯 시간의 조수간만의 차
천장에 맺힌 이슬
납작해진 서해 상공
까마귀의 눈
나른한 무관심
102호의 파도 모양 손잡이
젖은 공기
금속성의 격발음
마젠타 꽃잎
벨벳 커튼
462장의 은색 이미지들
찝찔한 바닷바람
덤불 같은 작은 입자들
아코디언 주름 사이
말보로 담배와 재떨이
아무도 살지 못해 시작된 익사처럼 끝내
걱정하던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군요. 미지
근한 소금물이 다시 차오르기를, 파피루
스 액체같은 모래가 사뿐히 내려앉기를 기
다리면서 피로감을 느낍니다. 말하자면 두
터운 벙커의 시간에 짓눌립니다.
Sinkender Strand – Ein kleines Boot
driftet in einer Parabel mit einer
Geschwindigkeit von 3 km pro Stunde.
Sechs Stunden voller Ebbe und Flut
Tau an der Decke
Der flache Himmel über dem Westmeer
Krähenauge
schläfrige Gleichgültigkeit
Nr. 102 Wellenförmiger Griff
feuchte Luft
metallischer Klang
magentafarbene Blütenblätter
Samtvorhänge
462 Silberbilder
Geizige Meeresbrise
kleine Partikel wie Büsche
Zwischen den Ziehharmonikafalten
Marlboro-Zigaretten und Aschenbecher
Das, worüber ich mir Sorgen machte, wie
das Ertrinken, das begann, weil niemand
überlebte, ist am Ende nicht passiert. Ich
fühle mich müde, während ich darauf
warte, dass das lauwarme Salzwasser
wieder aufsteigt und sich der sandige,
flüssige Papyrus sanft absetzt.
Sozusagen lastet die Zeit im dicken
Bunker.
싱킹 비치(Sinking Beach) – 작은 보트
가 시속 3km의 속도로 포물선을 그리며
표류합니다.
6시간의 썰물과 흐름
천장에 이슬
서쪽 바다의 평평한 하늘
까마귀 눈
졸린 무관심
102호 웨이브 핸들
습한 공기
금속성 소리
마젠타색 꽃잎
벨벳 커튼
462 실버 이미지
찌릿찌릿한 바닷바람
아코디언 접힌 부분 사이
말보로 담배와 재떨이
살아남은 사람이 없어서 시작된 익사처럼
걱정했던 일들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습니
다. 미지근한 소금물이 다시 솟아오르고
모래빛 액체 파피루스가 부드럽게 가라앉
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피곤함을 느낍니
다. 말하자면, 두꺼운 벙커에서는 시간이
당신을 짓누릅니다.
가라앉는 해변 - 시속 3km의 속도로 포물
선 모양을 그리며 표류합니다.
상승 및 하강 6시간
천장에 이슬
납작해진 서해상공
까마귀 눈
나른한 무관심
웨이브 핸들 번호 102
습한 공기
금속성 소리
마젠타 덤불
벨벳 커튼
462 실버 이미지
칠리 칠리 바닷바람
씨앗이 작고 촘촘하다.
아코디언 접기 사이
말보로 담배와 재떨이
살아남은 사람이 없어서 시작된 익사처럼
우리가 걱정하는 것. 결국 그런 일은 일어나
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소금이 다시 오르고
액체 모래색 파피루스가 조용히 자리를 잡
기를 기다리다 지쳤습니다. 즉, 빽빽한 벙커
에서는 시간이 당신을 압박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