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OONG KANG (ENG)
강지웅




PROFILE
프로파일

강지웅(b.1997, 인천)은 사진 매체를 다룬다. 찍거나 수집한 이미지를 인화해 그것을 재료로 삼으며, 사진을 물리적으로 손상시키는 방법을 통해 작업을 이어왔다. 이로부터 발생하는 변화와 시차에 주목한다.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한다.

jioong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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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
이력




학력
2016-22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학부 졸업

2024- 홍익대학교 회화과 대학원 재학 중



개인전
2026 (예정) 개인전 - 제목 미정, 마이어리거울프갤러리, 서울

2025 펄, 마시란로 370, 인천

2024 희망조차도 부식하다니… Even hope decays, 아트센터예술의시간, 서울


2024 Here Be Dragons, WWW SPACE 1, 서울



Group Exhibitions 2025 가난한 자들, 뮤지엄헤드, 서울

2024 HOME LAND: 슬픈 사진 앞에서 춤을 춰 (더미덤피이미지 제공), 모데시, 서울


2023 Waiting Room, 수치, 서울

2022 노랗고 찐득한, 00의 00, 서울

2022 Proxima B, 중간지점 하나, 서울



레지던시2025 인천 청년예술가 스튜디오 지원,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출판물다리와 날개, 이상한 모랫빛 눈 (2024, 프레스프레스)



Last Updated 25.2.5
SELECTED WORKS & EXHIBITIONS
선별된 작업들과 전시들





EXHIBITION
(2025), 마시란로 370, 인천

2025.10.04.–10.30.
인천 중구 마시란로 370 
개인전

주최・주관 강지웅
후원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도움 김영경 김정균 정우찬 김상하


두부 식당으로 이용됐던 마시란해변 근처의 한 공실에서 열린 개인전. 9월 한달간 마시안 해변에서 작업하고 10월 한달간 전시를 열었다. 갯벌에 손상시킨 사진들과 검 프린트 방식으로 햇빛에 노광 인화된 사진들이 걸렸다.

“폭풍우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매일의 나날들은 의외로 잔물결이 찰랑거리는 해변처럼 조용하고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하다. 그런 곳에서 사진은 물에 젖고 이따금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고 작가는 조금이라도 덜 잃어버리기 위해 그물을 치고 비닐을 두른다. 물과 바람과 태양이 제 할 일을 하기를 기다리면서 무언가 걸려 들기를 기대할 때, 그는 여전히 사진가이고 언제나 그랬다. 《펄》(마시란로 370, 2025)은 그런 시간과 공간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바닷가에서 만들어진 사진들이 통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받으며 생선처럼 꾸덕꾸덕하게 말라간다. 택시를 부르면 오지만 사람을 마주치기는 어려운 한적한 해변은 의외로 어디라도 상관없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반드시 그곳이어야 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필연으로 치장되지 않은, 우연히 맞닥뜨린 빈터라서 모든 것이 잠시 제자리에 있다는 이상한 만족감을 준다. 이를테면 노래를 부르면서 숨을 들이쉬는 짧은 구간의 침묵, 또는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같은 것. 눈앞의 것보다 거기에 없는 것에 관심을 갖는 것은 나의 나쁜 습관이다. 하지만 강지웅의 사진들이 여태껏 전시장을 채우는 만큼이나 비우고 있었다는 것, 더 정확히 말해 비워지는 시간을 상연하고 있었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렵다. 모래시계처럼 시간의 알갱이를 축적하고 흘려보내고 위아래가 뒤집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움직임 속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어떤 현재의 풍경이 있다. 아마도 우리는 그 순환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간혹 바람의 방향이 바뀌려 할 때, 그것으로 충분한 순간들이 찾아오기를, 사진가는 기다린다.”
- 〈사진의 사후 또는 생전의 삶〉 중 (윤원화).




EXHIBITION
가난한 자들 (2025), 뮤지엄헤드, 서울

강지웅 박소연 이주연 야광
25.02.13.-04.12.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4-3, 1층 뮤지엄헤드

기획: 허호정
그래픽 디자인: A Studio A (이재환)
설치: 김병찬
주최, 주관: 뮤지엄헤드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강지웅은 사진의 손상을 예비함으로써 평평한 복제 이미지의 무한성 대신 유한한 물질의 두께를 확인시켜왔다. 가령, 〈무제(자국 스터디, 연작)〉(2024)는 곱게 인화된 기존의 작업물을 펄에 담가 오염시키고 밀물과 썰물이 남긴 자국을 그 자체 사진으로 형식화한 것이다. 해당 시리즈와 함께 작가는 출력된 이미지를 그 자체 또 다른 물질로 대하며 실험해왔다. (...)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자신이 사는 집을 대상 삼아 익숙한 장소에 타자화 된 거리를 확보하면서 기존의 실험을 이어 나간다. 작가는 혼자 지내기에 충분히 넉넉한 이 방을 찍기로 하면서, 불현듯 그 바깥을 돌아본다. 같은 크기이지만 여섯 식구가 살고 있는 맞은편 집과, 홈리스 여성 한 사람이 주기적으로 드나드는 옥상을 떠올리며 어딘지 생경해진 집의 감각을 포착하려 한다. 그리고 별 다른 조명 없이 하루 중 단 몇 시간만 빛이 드는 때를 이용해 필름 카메라에 담는다. 그렇게 만들어진 〈right place, wrong time〉(2025)은 물에 떠다니는 방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사진은 특수한 코팅 처리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물에 불어나며 느슨하게 변형되기를 기다린다. 같은 시리즈의 〈interlude〉(2025)는 창 밖으로 카메라를 내밀고 몸을 360도 돌려 찍은 파노라마 이미지다. 건물과 건물 사이 틈이 1m가 채 되지 않는 인구과밀의 주택가, 다세대 주택의 한 귀퉁이 조각난 조망이 겹쳐지는 삶의 장면들을 가늠하게 한다.” 
- 서문 중 (허호정).




EXHIBITION
희망조차도 부식하다니...Even hope decays (2024), 아트센터예술의시간, 서울

2024.05.04.–06.01.
아트센터예술의시간
아티스트프롤로그 2024 선정작가 
개인전

디렉터 주시영
큐레이터 김민경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이재희
에듀케이터 이보연
운영지원 설미숙
주최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후원 (주)영일프레시젼
글 김민경
사진촬영 송호철, 박도현
그래픽디자인 박채희
전시설치도움 박도현 배자은
영상촬영도움 이지선


“흐리고 분절된 사진 속 대상은 기록이 아닌 기억과 같이 존재한다. 〈무제(윗사람이 먼저 하는 인사)〉, 〈무제(젖은 요트 바닥)〉, 〈무제(사토르)〉는 섬돌모루 사진을 확대하고 분절하여 대형 천에 전사한 작업으로 전시 공간 곳곳을 차지하고 있다. 작가는 쪼개진 대상을 원본과의 대조가 아닌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행위를 통해 재조합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는 원본의 형상을 깨트린다. 이후 바닷가에 노출된 천은 각종 이물질과 부식을 통해 한층 더 뿌옇고 변질된 화면을 보여준다. 반면 새하얀 프레임에 정갈하게 전시된 〈무제(스키드)〉 시리즈는 섬돌모루의 분절된 이미지를 출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이다. 틀에서 어긋나거나 기계의 결함으로 형성된 이미지의 오류는 무결한 종이 위에 출력되었지만 그 자체로 소실된 형상을 가진다. 작가는 자의적 조합, 부분적 상실과 오류, 어긋나버린 외형, 변질된 표면 아래로 대상의 존재 지표성을 지워낸다. 이는 섬돌모루의 실존 상태처럼, 투명한 사실보다 파편적인 기억을 닮아 있다.

작가는 이곳에 한 가지 지시를 더 해 존재의 모호함을 증폭시킨다. 〈감정에 호소하는 라스코〉, 〈오직 이 상호성 내에서만〉, 〈불명확한 동물〉, 〈통로, 회중석, 후진과 우물 평면도〉 등은 자투리 가죽 위로 수집한 빈티지 사진, 인터넷에서 발견한 도상을 찍어낸 뒤, 드로잉을 덧댄 작업이다. 마치 자연의 지형처럼, 혹은 고대 지도의 외곽을 닮은 비정형의 가죽 위로 출처 불분명의 이미지와 기호들이 어지러이 난무한다. 정보를 알 수 없어 불가사의 하면서도 신비롭게 느껴지는 이미지들은 무엇인가를 비유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잊힌 그들의 근원처럼 공허한 표상으로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 서문 〈지워진 지표〉 중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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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무제(자국 스터디, 연작) 
2024, 사진 위에 갯벌 토사, 15×22cm(ea)


“강지웅의 작업에서 노출된 사진은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말 그대로 기법적인 단계이다. 작가는 종이에 인쇄한 사진을 갯벌에 들고 가서 그대로 두거나 그물에 고정한 후 며칠이 지나 다시 회수한다. 물결과 햇볕이라는 자연현상에 노출된 사진은 모래로 덮인 층을 얇게 남긴다. 밭고랑이나 능선처럼 모래가 자국을 남긴다. 그런가 하면 손으로 만진 흔적이나 인공물인 그물의 흔적이 보이기도 한다. 그의 작업, 이 노출되어 있는 사진에서 인위와 자연은 섞인 채 있다. 다른 하나는 섬돌모루라는 지역에 관계한다. 작가는 우연히 이곳을 인터넷에 올라간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다. 전두환 정권 시절에 휴양지 개발이 시작되었다가 무산된 이곳을 방문한 어떤 사람이 남긴 사진—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장소와 사진 모두 쇠퇴의 시간을 향해가는 기록으로 남는다. 작가 또한 이곳을 방문하고 사진으로 남겼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이미지는 결과적으로 장소가 가지는 서사나 역사, 심지어 블로그 주인과 작가의 일화에 깊이를 부여하는 대신 비유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희석되는 면모를 보인다.

(...)

작품을 보면 부분적으로 벗겨진 곳이 있다. 모래가 덜 올라가고 물결의 힘이 더 강하게 작용한 곳이겠다. 노출되어 있는 사진은 침식의 기록일 뿐만 아니라 퇴적의 기록이다. 파도가 지나가고 햇빛에 사진이 바래고 모래가 말라서 붙고 또 벗겨지기도 한다. 이 과정을 거쳐 나온 사진은 시간적이고 물질적인 퇴적과 침식, 이 두 힘의 흐름을 기록한다. 흐름을 기록한다는 말은 바꿔 말해, 흐름 속에 있다는 뜻이다. 이 흐름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소실로도, 전적으로 새로운 창조로도 향하지 않는다. 햇빛에 이미지가 다시 찍힌 과거를 떠올리면서 종이 위에서 모래가 이미지를 만든다—곧 기록한다. 부분적으로 깨진 이미지가 파충류처럼 탈피(脫皮)를 반복한다—완벽한 탈피(脫避) 대신, 아니, 탈피에도 불구하고 남는 것이 사진에 있다. (脫皮는 극적인 변신이 아니라 반복에 기반한다.) 사진이라는 매체의 작업 과정과 사진의 역사라는 흐름 안에서 자신을 변주하면서, 강지웅의 사진 작업은 노출되어 있음에 제 모습을 보인다. 결과적으로—아니 잠정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사진은 쇠퇴 안에 발전 과정을 보고 있다.”
- 《Here Be Dragons》(WWW SPACE 1, 2024) 서문 〈노출되어 있는 사진: 사진과 역사의 흐름 속에 있기/존재하기〉 중. (콘노 유키)




WORK
섬돌모루 프로젝트
2020-2023


서해에 위치한 작은 무인도 ‘섬돌모루'를 촬영한 사진 작업이다. 4×5 사이즈의 대형 필름으로 촬영됐다.

이곳은 1980년대 후반 조성되었으며 독재정권과 긴밀히 연관되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종의 ‘서양식 레저타운’을 표방하며 지어진 이곳은 완공이 코앞이던 1990년대 초반 폐쇄됐다. 철거 명령이 내려진 이후로 현재까지 서서히 망가져가는 폐허로 남았다. 




© JIOONG KANG 2026